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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작년에 다시 교회에 나온 뒤에 계속했던 기도 중 하나가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고 싶다’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그동안 나를 위해서만 사용했던 것에 대한 회개의 의미와 하나님의 목적대로 사용되고 싶다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신청한 GV 선교학교에서 ‘남수단’ 선교지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예배와 건축, 의료를 주로 한 선교의 목적을 갖고 있는 곳으로 간호사가 한 명 더 필요하다는 말에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고 싶었지만, 사실 선교지로 남수단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부담이 되기도 하였고,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3교대 간호사로 근무 중인 상태에서는 2주 동안 연차를 사용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에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거절의 말을 전하려 하였는데,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은 놀랍게도 제가 근무할 때면 이상할 정도로 힘든 상황과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고 의료파업과 겹치면서 10년을 넘게 근무했던 중환자실을 그만두겠다는 결정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남수단에 갈 수 있는지 결정을 해야 한다는 연락과 설득하는 연락들을 받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제가 남수단에 가길 원하시는지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때마다 한없이 눈물이 나며 선교의 마음을 심어주셨습니다. 사실 결정을 하고 나서도 고민을 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선 말씀으로 가야 한다는 확신을 주셨고, 고민이 되었던 직장문제도 상근직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그만두지 않고도 선교에 다녀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상근직으로 옮기며 간호 부서장님이 ‘그동안 교회에 잘 못 갔을 텐데 마음껏 가라’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부족한 제 마음을 아시고 더 많은 사랑과 은혜를 채워주시기 위해 더 많이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했던 저의 마음을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셨고, 남수단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키워주셨습니다.
본격적인 사역 준비를 시작하면서 현장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도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아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의료팀 물품들을 잘 준비하여 남수단까지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2박스 반이나 되는 분량의 약들을 준비해 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상처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많았고, 더 많은 소독 물품들을 챙겨오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작은 도움에도 ‘슈크란’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위로받기도 했습니다. 매일 예배 전 2시간씩 춤을 추며 찬양하는 시간 또한 하나님만을 찬양하며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처음 가는 선교이다 보니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마음이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남수단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공동체를 기억하며 기도하길 소망합니다.
시냇가푸른청년교회 장소담 청년